(매거진 금향로 2017년 9월호) 나그네 된 난민이 축복의 통로?


나그네 된 난민이 축복의 통로?

매거진 금향로 2017년 9월



나그네 된 난민들

현재 터키에 있는 여러 국적의 난민들은 이미 400만 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난민들이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란, 이라크, 소말리아, 북아프리카, 중앙아시아에서 터키로 몰려오는 첫째 이유는 수도 앙카라에 있는 유엔난민기구(UNHCR)에서 난민 자격을 신청하여 인정을 받으면 유럽,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민으로 인정받는 과정은 5-10년이 걸리지만 현재는 그 숫자가 너무 많아서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둘째 이유는 터키가 유럽으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서유럽(특히 독일, 영국)으로 가는 과정에서 사회적인 문제와 테러가 발생하면서 난민 유입을 반대하는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터키와 유럽의 국경은 닫히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난민들은 밀수 브로커 조직에게 1인당 700-1000 유로를 지불하고 에게해와 지중해를 건너가지만 거센 파도에 보트가 뒤집히면서 구명조끼가 없거나 불량 구명조끼를 입은 난민들이 많이 바닷물에 빠져 죽게 됩니다. 겨우 바다를 건너간다 하더라도 범죄조직에 의해 이용당하거나 인신매매로 팔려 가기도 합니다. 이러한 범죄조직은 지역 경찰과 관리들과 연결되어 비극적인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 땅 백성은 포악하고 강탈을 일삼고 가난하고 궁핍한 자를 압제하고 나그네를 부당하게 학대하였으므로 이 땅을 위하여 성을 쌓으며 성 무너진 데를 막아 서서 나로 하여금 멸하지 못하게 할 사람을 내가 그 가운데에서 찾다가 찾지 못하였으므로 내가 내 분노를 그들 위에 쏟으며 내 진노의 불로 멸하여 그들 행위대로 그들 머리에 보응하였느니라 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겔 22:29-31)




난민을 향한 하나님의 섭리

유엔난민기구나 세계 구호단체들이 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그들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해서 우리가 무관심하거나 무시한다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우리는 무엇이라고 변명할 것인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지난 날의 선교가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지역과 종족(ethne)들을 찾아가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선교는 하나님께서 수많은 잃어버린 영혼들을 우리 주위로 보내주고 계십니다. '이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마 24:14)의 말씀을 성취하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준비하시기 위해, 온 열방과 모든 민족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우리들에게 주고 계십니다. 고향을 떠나 통제할 수 없는 상황과 고난 가운데 있는 수많은 무슬림 난민들은 그들을 묶고 있던 이슬람 전통과 속박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 근본 테러리스트 때문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가족/친구/친지들의 고통과 죽음을 경험하고 있는 그들은 이슬람에 대한 회의와 분노로 인해 영적으로 방황하며 참된 진리를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 우리 가운데 스스로 찾아오는 난민들에게 참된 복음, 구원의 소식을 전할 수 있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은혜와 축복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대부분의 난민들은 아랍어권(시리아, 이라크, 모로코, 알제리, 튀니지, 리비아, 수단, 예멘 등), 쿠르드어권(이라크, 시리아, 이란, 터키 쿠르드인), 페르시아어권(이란, 아프가니스탄, 타지키스탄)에서 오는 사람들입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계속된 전쟁과 테러로 인해 이란을 지나 터키로 넘어온 난민 숫자는 이미 13만 명을 넘었고 그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터키와 주위 나라에 흩어진 1000만 명 이상의 시리아/이라크 난민들, 북이라크 쿠르디스탄에 60만 명의 예지디(조로아스터교와 혼합된 독특한 믿음을 소유)난민들, 최근 모술을 탈환하는 가운데 도망쳐 나온 100만 명 이상의 이라크 난민들, 독일, 그리스, 세르비아, 기타 지역에 흩어진 난민들에게 속히 복음을 전하는 것이 매우 급하고 중요한 우리의 거룩한 부르심이요 사명입니다. 지금 그들의 언어와 문화를 알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전도자와 선교사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영적 대 추수를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비밀 병기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비밀 병기

바로 터키 교회, 이란 난민교회, 이집트 교회입니다. 120여개의 터키 교회들이 선교적 도전과 기회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한다면 터키 교회의 놀라운 부흥이 임할 것입니다. 터키에는 100여개의 이란 난민 교회들이 있습니다. 이란과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은 같은 종류의 페르시아어/팔시어(Farsi)를 사용하기 때문에 지금 터키에서 이란 난민교회들이 아프가니스탄 난민 교회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교회는 오랜 세월동안 이슬람의 수많은 박해와 핍박 가운데서도 복음을 지켜왔을 뿐만 아니라 지난 10년동안 놀라운 부흥을 경험하면서 시리아 난민을 향한 선교의 사명과 열정을 갖고 이집트 선교사들을 파송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터키에서 사역하고 있는 한인/외국인 선교사들, 터키 현지 교회, 이란 난민 교회, 이집트 교회 나아가 중국과 기타 지역에서 오는 사역자들과 함께 연합하여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한다면 성령의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중동, 북아프리카, 유럽의 땅과 백성들을 흔드시는 가운데 우리가 흩어지는 난민들에게 복음을 속히 전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난민들이 복음을 듣고 전도자/교회개척자로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그 땅과 백성을 향한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는 은혜의 통로로 쓰임 받기 때문입니다.

둘째: 난민들이 정착하게 되는 땅에서 주위에 있는 이름뿐인 기독교인들과 또 다른 백성들에게 복음의 능력을 나타내는 축복의 통로로 쓰임 받기 때문입니다.

이제 전쟁이 끝나고 복구가 시작되면 남의 땅에 와 있는 대부분의 난민들은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 이슬람의 전통과 속박에 속하게 되고 두 번 다시 복음을 들을 기회를 갖지 못할 수도 있으며 선교사가 그곳으로 복음을 전하기 위해 들어가는 것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우리에게 주어진 이 황금의 기회를 잘 사용하여 하나님의 나라가 그 땅과 백성들 가운데 세워지고 확장되는 난민 선교 사역에 온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연합하여 총력을 기울여야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를 향한 축복의 기회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고향을 떠나 하나님을 경험하는 나그네 삶을 통해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향한 축복의 통로가 된 아브라함의 이야기, 고향을 떠나 고난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경험한 야곱의 이야기, 형제의 시기와 배척으로 고향을 떠나 이집트로 팔려갔으나 온 가족과 이집트를 향한 축복과 구원의 도구로 쓰임 받은 요셉의 이야기, 70명으로 시작된 난민 가족이 200만 명이 넘는 민족으로 축복을 받은 이스라엘 민족의 구원 이야기, 고향을 떠나 바벨론으로 끌려갔으나 열방과 민족을 향한 구원을 선포한 다니엘의 이야기, 초대교회 성도들이 고향을 떠나 흩어지면서 로마제국과 땅끝까지 복음을 전한 아름다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은혜와 축복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나그네 난민들이 흩어져 그 땅과 그 백성들에게 복음을 다시 실어 나르는 사명자로 쓰임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될 때까지 나그네 된 난민들을 통하여 온 열방과 모든 민족을 축복하시는 역사가 시작됩니다. 흩어지는 난민 성도들에게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있으며 그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영광과 존귀와 능력과 권세가 온 열방과 민족들에게 흐르게 되는 그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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