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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여름 시리아의 알레포 소식

 

시리아 내전의 중심지인 알레포에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크리스천 의사 J가 알레포의 최근 상황에 대한 내용과 기도제목을 보내왔습니다. 중보기도자들과 함께 나누고 계속해서 시리아를 위해 기도하기 원합니다.


 

  
<사진출처: www.nemopan.com/6453933 >

 

알레포에서 여러 예상할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은 음식, 고기, 빵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없고 안전하지도 않습니다. 어떤 격려되는 소식도 없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생각하게 됩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여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 찌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하박국 3:17-18)

저의 소망과 믿음은 오직 빛과 구원자 되시며 내 삶의 산성이신 주님 안에만 있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생한 이후 변화된 것이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더 고통이 심해지고 많은 생명과 재산들을 잃어갈 뿐입니다. 정부군과 반정부군은 여전히 어느 한 편도 승리하지 못한 채 이 상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10만 명 이상이 죽었고, 150만 명 이상의 난민들이 주변국가로 이주했습니다. 시리아 국내 피난민도 380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수십만 명이 유럽과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경제는 황폐해졌고, 파벌주의와 극단주의가 성행하고 있고 이러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소망의 한줄기 빛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알레포에서 군대의 상황은 현재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전쟁은 지난 2013 3 29일에 있었고 그로 인해 약 310개 기독교 가정이 쫓겨났습니다. 그 이후 전투는 없었지만 여기저기서 폭격이 일어나서 수백 개의 집과 건물, 상점, 사무실이 파손되었습니다.

한편, 인도주의적인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고, 특별히 다음의 세 가지를 생각할 때, 더욱 파국적인 상황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1)  알레포의 봉쇄

알레포 지역은 현재 40일이 넘게 봉쇄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다른 지역, 심지어 시리아 내의 가까운 다른 마을로도 갈 수가 없습니다. 어떤 물품들도 알레포 안으로 들어오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야채, 과일, 우유, 치즈, 고기, 생선 등을 알레포에서 구할 수가 없습니다. 요리를 위한 연료와 가스도 없습니다. , 완두, 통조림 제품, 약간의 빵만 겨우 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가가 천문학적으로 비싸서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1달러(US)가 시리아 파운드 (LS) 50 LS 였는데, 몇 주 전에 300 LS까지 올라갔다가 지금은 200 LS정도 됩니다. 가족의 수입과 임금은 그대로인데 물가는 10배가 넘게 올라있는 상태입니다.

‘알 이산’ 이라는 크리스천 자선단체는 약 3 5천 명의 시리아 국내 난민들에게 매일 음식을 제공했었습니다. 그러나 음식을 만들 재료와 가스, 연료가 부족하여 문을 닫고 말았습니다. 또한 ‘예수회 난민 서비스 (JRS)”역시 약 1 5천 명에게 음식을 공급했었는데 곧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전쟁 이후 여러 학교에 흩어져있던 약 5만 명의 난민들은 음식을 공급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연료와 가스의 부족으로 자동차로 다닐 수 없기 때문에 알레포 사람들은 모두 걸어 다녀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주민들은 서방 국가들의 의견과 조치만을 허무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리아의 문제는 더 이상 군대나 정치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인도주의적인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알레포의 6백만 명 중에서 250만 명이 굶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류에게 가해지는 범죄입니다.

(2)  박격포 공격

매일 거주지역, 특별히 크리스천들과 아르메니아인들이 사는 지역에 박격포가 떨어집니다. 시리아 반군들은 손으로 직접 만든 박격포로 공격을 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사상자와 부상자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요사이 모든 곳에서 죽음을 보게 됩니다. 불과 지난 몇 주 사이에 저희 크리스천 공동체 안에서도 14세 소년이 집에 있다가 박격포 파편에 머리를 맞고 숨졌습니다. 8세 소녀, 30세 여성, 70세 노인 등도 박격포 파편에 심한 부상을 입었습니다.

또한 알레포에서 레바논의 베이루트로 가던 버스에 35명의 아르메니아인들이 타고 있었는데 반군들의 공격을 받아 5명이 숨지고 30명이 심한 부상을 입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알레포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일들의 한 예입니다.

(3)  크리스천들을 억류하고 납치하는 일

더욱더 악몽과 같은 일은 아르메니아인, 크리스천들을 억류하고 납치하는 일입니다. 이미 수백 명의 크리스천들이 납치가 되었는데 지금까지 그들에 대한 소식을 들을 수가 없습니다. 그 중에는 2명의 대주교, 2명의 신부들, 수백 명의 젊은이들도 포함되어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아르메니아로 가려던 4명의 젊은이들이 납치되었습니다. 이스탄불에 사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가려던 12, 14세된 소년들도 납치가 되어 어머니 홀로 남겨지게 되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소식이 아직까지 전해지고 있지 않으며, 이들의 몸값을 요구한다고 해도 그것을 지불할 능력이 없습니다.

 

계속되고 있는 크리스천 인도주의 단체들의 활동

시리아 내의 폭력, 가난, 고통, 절망, 황폐함 속에서도 크리스천 인도주의 위원회들은 계속해서 이곳에 남아서 연합하며 시리아 주민들, 특히 크리스천들을 돕고 어둠 가운데 한줄기 빛을 전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왜 당신은 아직도 위험한 알레포 지역에 있습니까?”라고 묻습니다. , 저는 아직도 알레포에 있습니다. 저희는 난민들, 가난한 자들, 부상자들과 함께 이곳에서 우리의 일을 감당할 것입니다. 다음 몇 가지 저희가 하고 있는 사역들을 소개합니다.

 

1.   요셉의 음식 구호 사역

주로 시리아의 가난한 가정들과 시리아 국내 피난민들에게 월별로 음식을 제공합니다. 17개의 지역 위원회를 통해 약 2168 가정이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2.   이삭의 물 공급 사역 (우물 파기)

사회와 크리스천 공동체를 돕기 위해 크리스천 학교, 수도원, 크리스천 기관들 약 14 곳에 우물을 파서 물을 공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중 7개가 이미 완성이 되었습니다.

 

3.   누가의 의료 후원 사역

2012년부터 더욱더 의료적인 필요들이 있게 되었습니다. 크리스천 병원들을 중심으로 ‘War Wounded Patients’라는 보조기금을 마련했습니다. 이 기금을 통해 23명 이상의 중증 환자가 무료로 수술을 받고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2개의 외래환자 진료부를 세워서 무료로 약을 공급하고 환자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저희는 365일이 전쟁인 이곳에서 비관론, 지치는 것, 낙담, 극단주의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지금 오직 섬김을 받을 한 분,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계속해서 시리아와 저희 사역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7 30일 알레포에서

 

<기도제목>

1.    내전 속에서 폭력과 고통 가운데 있는 시리아인들에게 주님의 긍휼이 임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내전이 속히 해결되게 하소서

2.    납치와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는 시리아 크리스천들을 보호하시고 담대한 믿음을 주소서

3.    알레포에 남아있는 크리스천 의사들과 크리스천 인도주의 단체들의 사역을 강건히 붙드시고 축복하셔서 
      복음의 빛이 증거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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