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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는 시리아 성도들

지난 2011 3월에 발생한 시리아 내전이 2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시리아 내의 성도들을 향한 공격과 핍박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리아의 내전 상황을 살펴보고 시리아 내의 성도들의 기도요청을 함께 나누며 기도의 손을 모으기를 원한다.  

 

시리아 내전의 원인과 진행사항

시리아의 내전은 2011 1월 튀니지, 이집트, 예맨 등으로 이어진 아랍의 봄의 물결을 타고 2011 3 15일에 시작되었다. 남부 도시 다라에서 청소년들이 담벼락에 국민은 정권의 전복을 원한다는 낙서를 한 죄로 구속된 것에 항의하며 부모들이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나서면서 다른 시민들의 마음을 자극하게 되었고 민주화 요구 시위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군, 경을 동원하며 유혈진압을 하는 정부에 맞서 반정부 인사들과 정부군에서 이탈한 군인들이 반정부군, 자유시리아군을 결성하면서 내전의 형태를 띠게 되었다.

시리아 현 대통령은 1971년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하페즈 알 아사드의 둘째 아들인 바샤르 알 아사드이다. 그는 아버지의 사망 이후 2000년부터 지금까지 정권을 유지해오고 있다. 시리아는 국민의 약 70%가 이슬람의 순니파로 다수이지만 아버지 때부터 40여 년 가까이 독재를 하고 있는 아사드 집안은 시리아의 12%밖에 안 되는 이슬람 시아파 알라위파이다. 이들은 다수 순니파에게는 이단으로 취급되는 종파이다. 이로 인해 다수의 순니파를 지배하기 위해 아사드 정권은 국민 150명 당 1명의 비율로 비밀경찰을 두고 국민들을 감시하면서 강경책을 통해 권력을 유지해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었다.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특별히 도시 알레포를 중심으로 치열한 전투가 2년째 지속되고 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내전으로 인해 약 7만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1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중 지난 1월 통계에 따르면 터키에 약 15 2051명의 시리아 난민이 들어와 있고 하타이, 가지안텝, 산르우르파 등의 도시에 난민을 위한 텐트도시가 세워져 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국제사회는 시리아를 둘러싸고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기 때문에 내전에 섣불리 개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종교와 정치적, 경제적, 군사적 이유로 러시아, 중국, 이란은 현 정권인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다. 반면 터키, 미국,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은 반정부군을 지지하고 있다.

 

크리스천들을 향한 공격과 박해의 증가

2년여 간 시리아 내전이 계속되고 해결책이 제시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가장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크리스천들이다. 국제기독선교단체인오픈도어 (Open Doors)’가 발표한 ‘2013 연례 기독교 감시 목록(World Watch List)’에서 시리아는 기독교 박해 국가 11위를 차지했다.  국가가 혼란한 상황 속에서 종교적인 명분을 내세워 크리스천들을 공격하는 사례들이 최근 들어 더욱더 늘고 있어 우리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계속해서 크리스천들의 납치사건이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 9일 다마스커스에서 알레포로 가는 대중 버스에서 아르메니안 카톨릭 신부와 그리스 정교회 신부가 유괴를 당한 사건이 있었다.  정부군과 싸우고 있는 단체의 한 무장한 남자가 버스를 세웠고 그는 모든 승객의 신원 확인을 하고 나서 두 신부를 데리고 갔다. 두 신부에 대한 인질 협상은 계속 되고 있다. 그 외의 많은 크리스천 납치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교회 건물과 크리스천의 소유지에 갑작스런 습격이 있었다. 예를 들면 지난 2 10일 알레포에서 25마일 정도 떨어진 바라드 마을의 역사적인 교회의 하나인 세인트 마론 교회가 고의적으로 파괴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은 크리스천 공동체에 대한 경고라고 해석할 수 있다.

시리아의 크리스천 지도자들은 많은 공격들이 정치적, 경제적인 동기에서 일어났다고 특징짓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혼란한 틈을 타서 종교적인 이슬람 극단주의의 영향이 강해지면서 종교적인 동기를 가지고 크리스천들을 공격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리아 교회의 지도자들은 시리아가 처한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해 주위의 여러 나라들로 흩어진 난민들과 내부적으로 거주지에서 쫓겨난 사람들이 계속 증가하는 것을 주의 깊게 보면서  도움이 필요한 곳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시리아 교회의 지도자가 보낸 편지

다음은 시리아 교회의 한 지도자가 우리와 동역하는 존 롭 목사에게 보내온 편지이다.

 

사랑하는 형제 존에게

회답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사실은 3시간에서 4시간 정도밖에 쓸 수 없는 전기와 통신망 때문에 회답이 늦어졌습니다. 지금 시리아는 18-19세기 초기에 사는 것 같습니다.

여러 위로의 말과 지원해 주시는 동역자들의 기도에 감사드립니다.

시리아의 알레포 도시의 상황은 날이 갈수록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연합 기도회가  시작하기 바로 전 교회 정문 앞  불과 몇 미터에서 세 개의 로켓과 박격포의 폭발이 있었습니다. . 부상자는 없었지만 여기 저기에서 차들이 훼손되었습니다.

그러나 로켓과 폭격포 폭발이 있는 중에서도 300여 명의 예배자들이 모여 금요일 기도 모임을 가졌습니다.

주님은 가깝게 있는 자나 멀리 있는 우리들을 지키십니다. 주님은 좋은 분이십니다. 주님은 주관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임재가 우리의 보호입니다. 

알레포에서도 마땅히 섬겨야 할 그분을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가 굳게 서 있기를 위해 계속해서 기도해주세요.

-시리아에서 사는 한 크리스천 지도자-

 

시리아인 크리스천들의 기도요청

1. 모든 시리아인을 위해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폭력이 중단되고 평화와 정의가 이곳 가운데 임하도록

2. 납치된 크리스천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올 수 있도록, 더 이상 납치 사건이 생기지 않도록 

   더 이상 교회 건물들이 파괴되 지 않도록

3. 시리아 난민들이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능력,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알 수 있도록

4. 시리아의 성도들 특히 교회 지도자들이 성령님의 지혜와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도록

5. 교회건물과 크리스천들에게 폭력을 가하는 모든 자들이 성령님의 감동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경험하고

    아버지의 용서를 구하는 자들로 변화될 수 있도록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 땅에 주 안에 있는 형제, 자매들을 우리 가슴에 안으며 폭력과 죽음으로 이 땅을 파괴하는 어둠의 세력들을 묶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합니다. 그 분의 평화와 샬롬이 이 땅과 민족에게 덮어져서 빠른 시일 내에 싸움이 끝나기를 위해 간절히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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